지난 17일 형산로터리 집회에서 머리를 크게 다친 포항지역 건설노조원 하모(44) 씨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뇌에 손상을 입었고 포항 동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8일 대구 동산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소생 가능성이 없어 포항으로 되돌아 온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깨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는 '준뇌사' 상태라는게 의료진 소견"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 씨의 회복여부에 따라 건설노조 사태는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많아 노사정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노조와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 등 노조측은 "하 씨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평화적인 집회에 경찰이 무리하게 병력을 투입해 빚어진 비극으로 모든 책임은 경찰에 있다."며 경찰청장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의료진은 뒷머리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로 진단했다."며 "현장에서 하 씨를 가격하는 등 격한 진압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 씨가 위독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편 문성현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1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포스코와 포항시 등이 적극 나서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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