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19일 정치권 일각에서 열린우리당의 대선 후보로 영입이 거론되는 데 대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이날 "정치에 관심이 없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서울대 총장이란 직분과 견줄만한 것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계에 진출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정 총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1년 후배로 김 의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정치권에서 영입설이 자주 흘러나왔지만 줄곧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발 들여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해 왔다.
그는 지난 4월 퇴임 인터뷰에서도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치는 아직 생각이 없으므로 이변이 없는 한 정치에는 발을 들여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도 김 의장의 당직 제의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능력이 없고 정치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총장은 19일 오후 4시 교내 문화관 중강당에서 퇴임식을 끝으로 2002년부터 4년간 수행한 총장직에서 물러난다. 정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겸손하고 베푸는 리더십을 강조하고 교수들에게 학문적 수월성 추구와 함께 국가적 문제를 큰 틀 속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할 예정이다. 퇴임 후에는 경제학부 교수로 돌아가 올해 2학기부터 3과목의 강의를 맡아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정 총장은 2002년부터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서울대의 자율성 확립과 국제화 등 발전에 기여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 등에 대한 비판을 통해 학자로서도 소신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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