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산업협회의 음반 판매량 집계에 허점이 드러났다.
130여 개 음반제작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음악산업협회는 20일 '2006년 상반기 음반 판매량' 집계를 발표했다. 그러나 유통사와 음반제작사가 제공한 판매량만 받아 순위를 매긴 탓에 특정 유통사의 음반이 통째로 빠졌고 뒤늦게 이수영의 7집이 2위에 올라오는 등 혼란을 가중시켰다.
당초 발표한 집계에서 SG워너비 3집이 23만3천58장으로 1위, 플라이투더스카이 6집이 14만4천233장으로 2위, 버즈 3집(9만597장) 3위로 20만장 이상 판매음반 1장, 10만장 이상 판매음반 1장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며칠 후 이수영의 7집(21만2천191장)이 2위에 오르며 순위가 수정됐다.
더 문제가 된 것은 CJ뮤직이 유통한 음반 집계가 통째로 빠졌다는 점. CJ뮤직은 "신화 8집, 김종국 4집, 이효리 2집이 10만장 이상 판매됐다. 이밖에도 SS501, 메이비, 별, 브라운아이드걸스 등의 음반을 유통했다"며 "음반제작사의 동의를 받아 한국음악산업협회에 8월부터 판매량 자료를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한국음악산업협회가 매월 유통사 및 음반제작사로부터 판매량 자료를 넘겨받아 집계하기 때문. 한국음악산업협회는 "이수영 7집은 음반제작사에서 자료를 늦게 보내 수정한 것이며 CJ뮤직은 판매량 자료를 안 보내줘 순위에 올릴 수 없었다. 자율적인 보고 형식이어서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음반업계에서 비교적 공신력 있는 차트를 발표한다는 한국음악산업협회가 판매량 자료를 못 받았다는 이유로 이를 뺀 집계를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음반제작자는 "한국음악산업협회 차트는 일부 시상식의 수상자 선정 척도가 되는 만큼 더 적극적인 집계 방식으로 공신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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