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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용 국산방상팬 개발한 심상복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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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농협 부남지점에서 25년째 농기계 수리를 담당하고 있는 심상복(51·사진) 과장이

설치비용을 크게 줄이고 360° 회전이 가능한 방상팬(서리피해 방지용 선풍기)을 개발했다.

산간지역 과수농가는 개화시기에 서리피해를 막기 위해 방상팬을 설치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설치된 방상팬은 일본 수입품으로 설치비용도 많이 들고, 한쪽 방향 120°밖에 회전되지 않아 서리 피해 사각지대가 생긴다.

심 과장은 "과수재배 농민들이 서리피해로 한 해 농사를 초기부터 망치는 사례를 수십년간 보았다"며 "2년에 걸쳐 개발한 방상팬은 설치비용도 크게 줄였고, 360° 회전이 가능해 수입 팬이 갖는 회전 사각을 완전히 없앤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심 과장은 자신이 개발한 방상팬은 360° 회전 하면서 바람을 일으켜 1대로 일본 제품 3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일본산 방상팬의 경우 과수원 1ha에 11개의 방상팬 설치하려면, 제품구입비 및 산업용 30㎾ 동력전기 인입비용 등을 합쳐 3천여만 원 정도 소요되고, 월 전기사용요금만 30만 원(기본요금)이 든다. 그러나 심 과장이 개발한 방상팬은 기존 농사용 전력을 사용할 수 있고 제품구입비도 수입제품보다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또 서리 방지 유효반경은 35∼40m로 360°로 회전하기 때문에 1대로 1천여 평 규모의 과수원 서리 방지가 가능하다.

심 과장은 "과수재배 농가 5호 6천여 평의 과수원에 시범적으로 5대를 시험설치해 완벽한 서리 방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심 과장은 경북농협농기계기술자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주기적으로 농기계 무료수리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고 경운기용 리프트, 파이프 밴딩기, 흙별돌 제작틀 등을 개발해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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