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독성 해파리 부산해역 전역으로 확산

피서객 부상 속출..해수욕장 순찰 강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출몰해 피서객들에게 상처를 입힌 유독성 해파리가 부산해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산 119수상구조대 등에 따르면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해운대해수욕장에 출몰해 23명의 피서객이 다친 데 이어 이날 오전부터 다시 해운대 해변에 나타나 11명의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도 이날 오전 해파리가 대량으로 밀려와 119수상구조대가 긴급하게 수거작업을 벌였으나 낮부터 7명의 피서객들이 잇따라 해파리에 팔.다리 등을 쏘였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는 지난달 21일부터 독성 해파리가 밀려와 지금까지 12명의 피서객들이 상처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으나 관할 서구청은 사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도 이날 해파리가 밀려와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이를 건져 올리는 진풍경이 연출됐고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도 노무라입깃 해파리로 추정되는 해파리가 발견되고 있다.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는 아직 해파리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인근 낙동강 하구에 많은 개체의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독성 해파리가 부산해역 전역으로 확산되자 119수상구조대가 해수욕장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피서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내보내는 한편 해파리가 발견되는 대로 뜰채로 수거하고 있다.

해운대구청은 해파리퇴치반을 긴급 편성, 뜰채로 수거작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관내 어촌계에 어선을 이용해 해파리 수거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 해파리가 연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어 해수욕장으로 밀려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파리의 정확한 분포 밀도와 이동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4일과 8일 조사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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