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세계 최초 슈퍼마켓 개점

한때 삼천리 방방곡곡 어딜 가나 눈에 띄었던 슈퍼마켓. 지금은 대형소매점 때문에 살아남기에 몸부림을 쳐야하는 상황이지만, 슈퍼마켓은 한때 소비자 소매의 중심이었다. 세계 최초의 '슈퍼마켓'이 생긴 것은 1930년 8월 4일.

미국 뉴욕시 변두리 퀸스에 있는 자메이카 거리에서 사업가 마이클 컬렌이 연 '킹 컬렌'이 시초였다. 컬렌은 번화가에서 떨어진 이곳에 있던 헌 차고를 개조해 매장으로 만들었다. 당시 일반상점의 매장 크기가 250㎡였던데 비해 킹 컬렌은 2천㎡였으니 '거대한(super) 상점(market)'이었던 것.

상점 운영방식도 달랐다. 선반을 줄지어 세워두고는 그 위에 온갖 상품을 산더미처럼 쌓아놓았다.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찾는 방식으로 인건비 절약, 현금거래와 무배달로 경비·배송비 절약을 통해 가격을 인하했다.

그가 간판에 써붙인 대로 '지구상 최초의 가격파괴자(Price Wrecker)'였던 셈. 컬렌의 전략은 대공황 시절 가격에 민감해하던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다. 자동차 대중화로 접근성도 커졌다. 물건이 쌓여 골치 아파하던 제조자들도 재고를 줄일 수 있어 반가운 일이었다.

▲1859년 노르웨이 소설가 크누트 함순 출생 ▲1997년 세계 최고령자였던 프랑스의 잔 칼망 사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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