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6전단 장병 60여 명은 2일 '포항 성모자애원 마리아의 집'에서 생활하는 지체 장애 여성 55명과 직원 24명, 자원봉사자 20명 등을 포항 남구 장기면 모포리 해변에 위치한 부대 하계 전투수영장으로 초청했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외출조차 하기 어려운 이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장병들의 도움으로 튜브를 타고 파도에 몸을 맡겼다.
또 장병들이 모래사장에서 펼치는 장기자랑을 관람하고 레크리에이션도 함께 했다.
해군은 이들의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수상 구조요원을 비롯해 군의관과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
이 부대 장병들의 특별한 해변 봉사활동은 성모자애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름에 변변한 피서 한번 못가는 이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봉사를 자원한 홍상엽(22) 병장은 "장애우들이 일년 중 이날을 가장 기다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군 복무 중에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성모자애원 최순호(46) 원장은 "해군 장병들과의 특별한 휴가가 장애우들에겐 적잖은 활력소가 되고 있고 우리도 부대 측의 도움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작년 10월 장병들을 초청, '음악회'를 개최했다."면서 해군 장병들과의 아름다운 교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포항·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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