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서 노대통령 비하 잡지 발간

일본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잡지 '혐한류(嫌韓流) 실천 핸드북 2'가 발간돼 파문이 예상된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의원모임 대표간사인 열린우리당 유기홍(柳基洪) 의원은 14일 "야스쿠니 신사 현장 조사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가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다"면서 "수준 이하의 내용에 할 말을 잊었다"고 말했다.

2005년 1권이 발매된 후 일본 대형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일본에서 유행하는 '혐한류' 시리즈 중의 한 종류인 이 책은 동아시아문제연구회 명의로출간됐으며 저자는 연구회 회장인 사쿠라이 마고토로 돼 있다. 227쪽 분량인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농락당하는 장면, 창씨개명에 울분을 터뜨리는 조선인 등을 우롱하는 장면으로 시작한 뒤 전반에 걸쳐 한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의 활동내용을 비난하고 독도나 역사교과서 문제 등을 지적하는 한국측 논리를 반박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는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 책은 10쪽 분량에 걸쳐 '노무현 물어(物語)'라는 제목을 달아 노 대통령의 어린 시절, 고학 끝에 변호사가 된 개인사를 묘사하고 노 대통령의 대일 발언을 소개한 뒤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책은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은 노 대통령의 닥치는대로식 정책과 언동 때문", "노 대통령이 있는한 한일관계 회복은 힘들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암살되거나 퇴임 후에 체포되는 등 대다수가 비참한 말로를 맞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이후 어떤 말로를 맞이하게 될지, 본인조차도 모른다"며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냈다고 유 의원은 소개했다.

유 의원은 "한국과 노 대통령에 대한 일본 우익의 저주가 도를 넘어섰다"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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