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무더위, 1994년 '최악의 여름' 넘어서나?

'1994년 여름보다 더 더울까?'

불볕더위의 뜨거운 행진이 이어지면서 '최악의 여름'으로 기록된 1994년을 능가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5일 대구 낮 최고기온은 37.2℃까지 치솟아 이번 여름 들어 가장 무더운 날을 기록했다. 전날 37.1℃ 기록을 하루만에 갱신한 것.

15일 밤부터 16일 아침 사이 최저 기온도 25.9℃를 기록해 잠 못 드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이로써 지난 7월 여름이 시작된 이후 총 열대야 일수는 19일로 늘어났다. 8월 경우 하루(8월 9일)를 제외하고 열대야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

지난 1994년의 열대야 일수는 총 33일. 7월부터 9월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는데 8월 열대야 일수는 15일로 오히려 올해보다 낮다.

특히 기상대에 따르면 17~18일 태풍영향으로 대구·경북에 한 차례 비가 예보돼 있지만 무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열대야 일수는 지난 1994년을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

대구기상대는 "태풍 영향으로 18일 차차 흐려져 한 차례 비가 올 것으로 보이지만 무더위를 꺾는데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고온 다습한 남서류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인해 대구·경북 대부분 지방에서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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