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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쌀·시멘트 각각 10만t 대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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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측의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한적)를 통해 국내산 쌀 10만t과 시멘트 10만t, 복구장비 210대 등을 지원키로 하고 이달 말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신언상(申彦祥) 통일부 차관은 20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적을 통한 대북 수해복구 지원계획'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신 차관은 이번 지원에 대해 "북한 수해 이후 국내 민간단체 및 정치권의 정부에 대한 지원촉구와 북한의 피해 상황 등을 감안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한적을 통해 지원하는 물자는 우리쌀 10만t과 시멘트 10만t, 철근 5천t, 덤프트럭 8t짜리 100대, 굴삭기 50대, 페이로더 60대 등 복구용 자재장비와 모포 8만장, 응급구호세트 1만 개, 의약품 등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지난 10일 안보정책조정회의, 11일 고위당정회의 등에서 지원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18일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와 19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등을 토대로 지원내역을 확정했다.

정부는 쌀을 모두 국내산으로 지원키로 함에 따라 국제시세(t 당 33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과 수송비(7만 원)를 합쳐 400억 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대고 국내시세(t당 174만 원)와 국제시세 차이에서 생기는 차액과 도정비, 포장비 등 1천550억 원가량을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쌀을 지원하면서 드는 실제 비용은 1천950억 원가량이다.

정부는 그러나 복구장비의 경우 새 제품의 긴급 구매가 힘들어 중고품을 주기로 했다. 이들 자재장비와 구호품 구매에는 260여억 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시멘트는 90억 원어치다.

이에 따라 이번 한적을 통한 대북 지원에는 모두 2천210억 원 이상이 들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지원은 관련 절차를 거쳐 8월 말부터 시작되며 남포, 송림, 원산, 흥남 등 항구를 통해 피해가 심했던 평남, 황북, 강원, 함남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쌀 북송은 도정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9월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측은 19일 남북적십자 접촉에서 우리 측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시한 뒤 물자를 모두 해로로 받기를 희망하면서 필요하다면 북측 선박을 투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이 접촉에서 수해상황에 대해 지난 12일 기준으로 4개도 14개 시군구에 걸쳐 사망·실종자 150여 명, 농경지 피해 2만 7천여 정보, 살림집(주택) 피해 3만 6천여 가구, 공공건물 파괴 500여 채, 도로 파괴 400㎞, 교량 파괴 80개소, 철교 파괴 10여 개소, 철길 매몰 7만㎡ 등이라고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지난 7일 밝힌 피해규모인 사망·

실종 844명, 부상 3천43명, 이재민 2만 8천747가구, 농경지 피해 2만 3천974정보 등에 비해 인명 피해는 크게 줄고 물적 피해는 늘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는 지원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수해·분배상황을 보기 위해 피해지역 몇 곳을 방문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북측 수해 복구를 지원하는 대북 민간지원단체에 10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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