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용 상품권 업체들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신고한 분량보다 무려 8천여만 장 이상 많은 '짝퉁' 상품권을 발행, 유통시킨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바다이야기 조사특위' 소속 이명규(대구 북갑) 국회의원이 24일 상품권 용지공급을 전담하는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경품용 상품권 인쇄업체 13곳에 시트지 1억 6천800여만 장과 롤 3천300여 개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트지 1장은 상품권 24장, 롤 1개는 상품권 16만 장을 각각 인쇄할 수 있어 통상 4%인 파쇄율을 5%로 올려잡아도 조폐공사가 공급한 용지로 찍을 수 있는 상품권은 43억 5천여만 장에 이른다.
그러나 이 기간 상품권 발행업체들이 게임산업개발원에 신고한 상품권 발행량은 42억 6천만 장이어서, 공급된 용지 분량과 신고된 발행량이 8천400여만 장이나 차이가 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상품권이 장당 5천 원인 만큼 액면가로 4천200억 원 규모 이상의 상품권이 신고되지 않은 채 불법 유통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신고되지 않은 '짝퉁' 상품권이 대규모로 발행됨으로써 탈세는 물론 비자금 조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특히 상품권 발행이 시작된 작년 8월부터 3개월간은 조폐공사와 무관하게 업체들이 마구잡이로 상품권을 찍어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의 불법 상품권이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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