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오을(안동) 의원의 처남인 배모 씨가 안동, 대구, 춘천을 오가며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권 의원에 대한 사업 관여 개입설이 제기됐다.
권 의원에 따르면 배 씨는 지난 4월 안동시 옥동의 한 빌딩에서 '바다이야기' 게임장을 운영하다가 권 의원을 의식해 대구로 사업장을 옮겼으나 '텃세'에 밀려 다시 춘천으로 이전했다 현재는 게임장 운영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의 한 인사는 최근 배 씨에 대한 제보를 공개하고 "권 의원이 처남의 사업 착수와 운영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25일 오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처남이 게임장 운영 사업을 시작하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몇 달 동안 안동에서 시작해 대구, 춘천 등지를 돌면서 게임장 운영을 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나중에 다른 지인에게 들으니 처남이 이런(게임장) 사업을 하고 있어 부담될 수 있으므로 그만두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전해 듣고서야 게임장 운영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하지만 "게임장 사업을 하고 있는 처남에게 그만두라고 할 수 없었다."며 "서로 살림도 다르고 사사건건 개입하는 것 같아서 말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남의 게임장 운영사업 자체를 모르고 있던 나에게 개입설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숨기고 말고 할 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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