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작가들의 연애편지

김다은 엮음/ 생각의 나무 펴냄

연애편지. 사랑하는 연인을 향해 정성들여 써낸 그 속에는 한 사람을 향한 열정이 담겨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지라 남들에게 잘 공개되지 않기에 오히려 뭇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이 바로 연애편지. 우리가 알고 있는 작가들의 것이라면 그 호기심은 더욱 배가된다.

책은 실제 국내 작가 27명의 서랍 속에 깊숙이 숨겨져 있던 연애편지를 대중 앞으로 끄집어냈다. 작가가 자발적으로 내놓았다는 김동리, 김훈의 편지를 제외하면 엮은이의 기획으로 3년간 월간지에 (엮은이가 사정사정해 어렵게) 게재된 연애편지다. 작가들의 연애편지는 우리와는 좀 다른 면이 있다.

그 대상은 현실 속의 연인만은 아니다. 김동리나 서영은의 경우처럼 연애편지는 작가의 글쓰기 실험의 장으로도 이용된다. 문학 텍스트로서 연애편지를 재평가하게 하는 글들이 이어진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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