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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급증 '내환 위기'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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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기준 家計(가계) 빚이 545조 5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했다. 올 2분기 중에만 16조 7천억 원이나 증가해 분기별 증가액도 4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한다. 가계 빚 급증은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 沈滯(침체)를 더욱 부추긴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된다.

무엇보다 가계 빚의 54%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 貸出(대출)이란 점이 꺼림칙하다. 금리가 인상되는 마당에 가계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향후 소비 위축 등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가들의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내년도엔 수출과 내수가 동반 침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가계 빚 급증이 경기 침체를 촉발할 주요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가계 빚은 지난해 1분기 478조 원에서 올 1분기 529조 원, 2분기 545조 5천억 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담보 대출뿐 아니라 최근엔 신용카드 대출까지 '이상 조짐'을 보여 한국은행이 '카드 대출 급증 주의보'를 내리고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2002년 '카드 대란'과 같은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층이 고금리의 사채 대신 카드 대출을 이용하는 경향이 강해 장담이 虛言(허언)이 될 공산도 크다.

문제는 부동산 값 폭등을 잡겠다며 정부가 주택담보 대출을 제한했는데도 부동산 구입용 가계 빚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정부 방침이 금융권에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자칫 가계發(발) 신용 위기를 간과하면 '內換(내환)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부동산 거래 위축을 풀어 폭탄의 뇌관부터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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