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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의사들 '죽지 않고 달리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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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인구가 늘어나면서 달리는 도중 돌연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자주 듣게 된다. 2000년 마라톤을 사랑하는 의사들로 결성된 '달리는 의사들'(회장 이동윤)은 이런 마라톤 사망자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죽지 않고 달리기'를 출간했다.

책은 우선 출발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라고 제안한다. 준비운동이 잘 돼 있어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욕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평소 달리기를 즐겼더라도 대회 전날이나 행사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기록을 단축할 욕심을 갖거나 지나치게 흥분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평소 자신의 혈압, 체중, 혈당, 흡연, 운동량, 식이습관을 잘 파악하고 조절해야 하며 경미한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즉시 운동을 중지해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책은 달리는 사람 스스로 자신의 몸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는 것 뿐 아니라 마라톤 대회 주최 측도 체계적으로 응급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책에 수록된 박건 대전성모병원 흉부외과 과장의 '우리나라 달리기 대회에서 일어난 사망사례' 분석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로 총 18명의 남성이 숨졌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심장마비로 추정됐다.

책은 심폐소생술이 전문 인명구조반이 치료하기 전까지 다친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윤 '달리는 의사들' 회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짧은 코스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신체의 이상 징후를 일시적 증상으로 치부해 버리기 때문"이라며 "주최 측과 주자 모두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적었다.

지식공작소. 184쪽. 9천5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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