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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원혼들 편히 쉬소서"…경주 수곡사서 위령대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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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 오던 중 폭풍을 만나 불귀의 객이 돼버린 징용 한국인들의 원혼들이여! 부디 극락세계로 가서 편히 쉬소서"

미쓰비시 징용한국인 조난자 영가천도 위령대법회가 5일 오전 경주 외동읍 대한불교 조계종 수곡사(주지 자엄)에서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과 일본 천덕사 주지 니시타니 도쿠도 스님, 백상승 경주시장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영가천도 위령대법회는 일제때 일본 히로시마시의 미쓰비시 회사에 강제징용됐다가 조국 해방의 기쁨을 안고 1945년 10월 11일 귀국선을 타고 오다 그리던 고국을 앞에 두고 폭풍을 만나 이끼섬에서 조난을 당해 불귀의 객이 돼버린 160여명의 징용인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50여년 동안 일본 이끼섬의 천덕사 주지 스님을 비롯 이끼섬의 조동종 소속 각 사찰 주지들이 위령제를 모셔오다 1998년 11월 당시 불국사 주지로 있던 성타 스님이 160위의 위패를 모셔온 뒤 해마다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가면서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이발 대법회에서 제1부에는 성타 스님의 집전에 따라 조난자 영가천도 위령제와 천덕사 주지 등의 지장찬 공양, 윤선희 무용교사의 살풀이 공연이 열렸다. 이어 2부에는 대구MBC가 이들 징용한국인들의 사연을 소재로 제작했던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귀국선의 실종 45년'(연출 공재성)을 상영하며, 3부에서는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수곡사 자엄 주지는 "이번 위령제에는 그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유족들이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가 더 깊다."며 "앞으로 이 위령제를 계기로 성타 큰스님 등이 중심이 돼 미쓰비시 징용한국인 귀국선 조난자 유족들을 돕는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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