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무승부→2차전 박지성 판정승→3차전 이영표의 반격(?).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거 1.2호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29.토튼햄)가 10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2기 베어벡호에 나란히 탑승해 이란전과 대만전을 소화한 둘은 각자 소속 팀에 돌아가 2006-2007 프리미어리그 시즌 4차전에 출전한다.
잉글랜드에 오기 전까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시즌 두 번 만났다.
작년 10월23일 첫 대결에서 둘 다 선발 출전했지만 박지성이 왼쪽 날개, 이영표가 왼쪽 풀백으로 포진한 바람에 직접 맞부딪힐 일은 없었다. 경기도 1-1로 비겼다.
그러나 지난 4월17일 두 번째 맞대결은 여러 모로 극적이었다.
박지성이 오른쪽 날개, 이영표가 왼쪽 풀백으로 나와 같은 측면에서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전반 36분 이영표가 갖고 있던 볼을 빼앗아 웨인 루니에게 패스를 찔러줘 7번째 어시스트를 올렸다.
맨유가 2-1로 토튼햄을 이겼고 이영표의 수비 실책은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국내에는 당시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둘이 잠시 스쳐 지나가면서 서로 다른 쪽으로 시선을 둔 채로 살며시 손을 잡은 사진이 소개돼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박지성과 이영표가 측면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이영표의 이적 소식과 관련해 "더 이상 영표 형과 대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좋아했었는데"라며 맞대결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적도 있다.
이영표는 토튼햄이 카메룬 출신 베누아 아소 에코토를 왼쪽 풀백으로 영입하면서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겼고 박지성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른쪽 날개를 꿰차면서 주로 왼쪽에 포진하기 때문이다.
이영표는 AS로마(이탈리아) 이적 결렬 해프닝을 겪은 뒤 첫 경기라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다. 또 그 사이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오른쪽 풀백 요원 파스칼 심봉다가 영입돼 한층 더 강화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팀 사정은 맨유가 훨씬 좋은 상황이다. 맨유는 루니와 폴 스콜스가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가운데서도 개막 3연승에 10득점 2실점으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로 초반 독주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야심도 드러내고 있다.
토튼햄은 1승2패로 순위가 14위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빈약한 공격력(2골) 회복이 관건이다.
맨유는 이번 주말 토튼햄을 홈에서 상대하고 나면 다음 주중 셀틱 FC(스코틀랜드)와 2006-200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치러야 하고 다음 주말에는 아스날과 일전이 잡혀 있어 초반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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