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잘 했습니다. 하지만 체력과 타격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복싱협회(WBA) 전 슈퍼페더급 복싱 챔피언에서 입식 타격대회 K-1으로 전향한 최용수(34)가 16일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K-1 칸 2006 서울대회' 데뷔전을 앞두고 이태현의 프라이드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짧게 밝혔다.
최용수는 15일 오후 중구 소피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1 칸 대회 출전선수 집단 인터뷰에서 이태현 경기에 대한 평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체력과 타격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지만 초반에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은 지난 10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히카르도 모라이스(39.브라질)와 가진 데뷔전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초반 기선을 잡는 듯 했으나 경험 부족과 체력의 한계를 절감하며 1회 8분8초 만에 기권을 표시, TKO로 패했다.
프라이드와 달리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지 않는 K-1에 출전하는 최용수는 그러나 "K-1과 프라이드는 경기 규칙이 다르고 이태현과는 체급도 다르다"면서 "정확히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모든 분들이 이태현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는 데 나와는 종목이 완전히 다르다. (이 같은 질문에) 전혀 신경을 안 쓴다. 나는 그 선수를 평가할 실력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최용수는 또 특별 경기인 '슈퍼파이트'에서 스웨덴 무에타이 챔피언 드리튼 라마(23)와 대결을 앞두고 "지금까지 연습 한 게 입식이기 때문에 복싱 기술을 최대한 살려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발차기 기술에 대해 부족함은 없느냐'란 질문에는 "킥이라는 게 몇 달 연습을 해서 자유자재로 쓸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킥 방어 위주로 연습을 했다. 내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K-1 첫 경기를 치르는 데 대해서는 "표도르가 세계 최강이라 하지만 그도 사람이기 때문에 긴장한다고 들었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 앞서 그런 긴장감을 갖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 긴장감을 자신감으로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무에타이 선수권대회에서 최근 3연패를 달성한 상대 라마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용수는 내 오른손 주먹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복싱 챔피언인 최용수가 내일 링 위에서 어떻게 될 지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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