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과 4강 티켓 확보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종착역을 향해 치달으면서 '매직 넘버'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라이벌 팀의 막판 접전으로 선두와 4위 순위 다툼이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선두 삼성이 한국시리즈 직행이 보장된 정규리그 1위에 필요한 매직넘버는 '8'.
삼성(현재 66승45패3무)은 18일 SK에 2-0으로 이기면서 2위 현대(65승50패1무)와 간격을 3게임 차로 벌려 앞으로 남은 12경기에서 8승만 보태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삼성이 8승 추가시 전패를 하더라도 시즌 74승49패로 승률 0.601을 기록하는 반면 현대가 10경기 전승을 하더라도 승률 0.600(75승50패)에 그치기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지난 1989년 이후 지난 해까지 13시즌(양대 리그 1999, 2000년 제외) 중 정규리그 1위 팀이 우승한 것은 10차례.
지난 1989년과 1992년, 2001년에만 정규리그 1위 팀에 오르지 못했던 해태와 롯데, 두산이 우승컵을 안았다. 정규리그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보증수표나 다름 없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매직넘버의 산술적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이 현대와 3차례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한다면 승차는 완전히 사라진다. 특히 오는 22일 한 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막바지인 10월 1일과 2일 두 경기가 예정돼 삼성으로서는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현대가 지난 16일 '고춧가루 부대'인 최하위 LG에 1-4로 발목을 잡히기 전까지 4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한 때 삼성을 2게임 차로 추격, 삼성 독주를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라서다.
피 말리는 4강 혈투를 이어가고 있는 4위 KIA는 5위 두산에 2.5게임 앞서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매직넘버 자체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당장 오는 21, 22일 예정된 두산과 마지막 2연전에서 모두 발목이 잡힌다면 간격이 반 게임 차로 좁혀질 수 있고 두산이 2경기 많은 14경기가 남아 있어 막판에 추월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IA가 지난 주말 3연전을 싹쓸이로 시즌 상대전적 10승5패1무로 앞서 있음에도 두산이 4강행의 최대 분수령인 외나무 다리 대결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어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해 팀 창단 사상 첫 꼴찌 수모를 당해 명예 회복을 벼르는 KIA와 2005년 한국시리즈 때 삼성에 4전 전패로 우승컵을 내줘 정상 탈환을 노리는 두산 중 어느 팀이 마지막 티켓의 주인이 될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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