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손학규 대구 방문…"서민을 위한 정치 필요"

"민심대장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다녀보니 어딜 가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우리 국민, 특히 서민들은 당장 오늘 고생하는 건 괜찮은데 내일의 희망이 없는 게 문제라고 합니다. 서민을 위한 정치가 필요합니다. 한나라당이 서민의 희망이 돼야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일 대구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자신의 '100일 민심대장정' 막바지 소회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로 갈음한 것이기도 하다.

손 전 지사가 서민의 삶 속으로 찾아든 지 95일째. 그가 대구를 찾은 '컨셉'도 바로 '서민'이었다. 대구에서의 첫 방문지를 '서민의 발'인 지하철이 사고를 당한 곳으로 했다. 이어 섬유염색공단을 찾아 구내식당에서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에는 역시 서민의 터전인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가연합회로부터 고충을 들었다.

그는 당초 계획보다 이틀을 늘려 오는 9일 대장정을 마칠 계획이다. 참모진은 잠시 쉴 것을 권했지만 손 전 지사는 이를 뿌리치고 곧바로 자문 교수들과의 토론을 통해 대장정에서 체험한 민생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다. 대장정 동안 만든 민생 관련 건의와 요구가 적힌 50매짜리 수첩 8권을 펴내들며 "부족하다고 느끼면 언제든 다시 현장에 나서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그의 '서민 정치' 색깔은 지난 주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회동 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제과점을 체험 중이던 자신을 대전까지 찾아온 강 대표에게 "한나라당이 서민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민생현장에서 한나라당이 바뀌어야 한다."며 공동 체험을 제안한 것.

한편 손 전 지사는 한가위 당일, 독도경비대에서 경비대원들과 함께 지낼 예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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