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기 말 '인사 인심'이라도 얻자는 건가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안하무인이다. 정부 고위 공무원들은 인사수석비서관실 지시에 꼼짝을 못한다. 증권선물거래소 이사 후보 추천위원장을 지낸 경희대 권영준 교수가 토로한 얘기다. 권 교수는 선물거래소 '낙하산 감사' 선임 시도에 반발해 엊그제 사표를 던졌다. 같은 추천위원인 정광선 중앙대 교수도 동반 사퇴했다. 두 사람이 밝힌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자 오리발을 내밀던 청와대는 '외압'이 아니라 '인사 협의'라고 둘러대는 모양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 때마다 듣던 소리다.

두 교수가 밝힌 청와대 개입 내용을 들어보면 가관이다. 인사수석실은 '특정지역 출신, 非(비)모피아(옛 재무부), 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를 선물거래소 감사 기준으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00점짜리는 어렵고 60점짜리를 보낼 수밖에 없다'며 부산 출신의 공인회계사 김모 씨를 추천했다. 청와대가 주식회사 형태의 私(사)기업에까지 이런 식으로 인사 개입을 한 것이다. 이런 판이니 지금까지 시끄러웠던 다른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 잡음은 안 들여다봐도 어떤 분탕질이 있었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거래소 감사 자리가 빈 지가 벌써 석 달이 넘었다. 처음에는 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출신을 앉히려다 노조가 청와대 입김 의혹을 제기하며 총파업을 선언하자 그 후속으로 또 낙하산 인사를 시도한 것이다. 도무지 이해 못할 청와대다. 인사청탁 거절 보복을 주장한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 경질 파동이 얼마 지났다고 또 인사 雜音(잡음)인가. 몰라서 그렇지 단순히 선물거래소뿐이겠는가. 드러나지 않은 인사 장난 사례를 헤아려 보게 하는 것이다.

이 정권은 그러잖아도 후반에 들어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 '그 나물에 그 밥 인물'로 꾸려가고 있다. 어차피 인기가 없으니 '인사 인심'이라도 챙기겠다는 건가.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가 청와대의 주요 정책과 경쟁자인 김민석 후보의 신천지 의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농기계 국내 1위 대동은 수익성이 악화한 중국 사업을 접고 대구 공장에 약 800억원을 투자하여 AI 도입 및 노후 설비 교체를 추진한다고 ...
정부가 농지 소유자의 직접 경작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농촌 사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으며, 조사 결과 불법 임대차 의심이 21...
한국 외환당국이 최근 원화 가치를 안정시키려는 시장 개입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 우려가 배경으로 분석..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