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지만 막상 한국시리즈 뚜껑을 열고 보니 방망이가 침묵, 양 팀 감독의 애를 태우는 선수들도 있다. 양 팀 5번 타자인 삼성의 김한수와 한화의 이범호가 그들.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불리며 삼성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온 김한수. 노장임에도 팀 내 타점 랭킹 3위(54타점)로 버텨줬지만 정규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다. 회복 후 한국시리즈에 출전했지만 아직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보이고 있다. 김한수는 2차전에서 7회 대타 조영훈과 교체되고 말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심정수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김한수가 뒤를 받쳐줘야 한화가 심정수를 쉽게 피할 수 없게 된다. 김한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는 스타일.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의 진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김한수가 2001, 2002,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3할대의 타율로 팀 타선을 이끌던 모습을 되찾기를 바라고 있다.
이범호는 올 시즌 홈런 4위(20개)에 오른 데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개를 날리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 들어 8타수 2안타로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구고 출신으로 고향인 대구에서 재미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는 그의 말대로 된 셈.
그가 기아와 벌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대활약한 장면을 대전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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