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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MVP 탈락한 '돌부처'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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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20표, 올해는 10표라도 얻었는걸요 뭘"

'돌부처'답게 그라운드 안팎에서 무덤덤한 것은 여전했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24)은 2년 연속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도 낙방한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많은 사람 앞에 유니폼이 아닌 정장으로 나타난 게 어색한 듯 얼굴만 벌겋게 상기됐을 뿐이었다.

지난해 61경기에서 10승1패 16세이브, 11홀드로 사상 최초로 3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적을 올리는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 1.18의 철벽투로 데뷔 첫해 선동열 삼성 감독이 주창하는 '지키는 야구'의 핵심 선수로 곧바로 자리 잡았고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 시즌 MVP는 다승.평균자책점 1위로 2관왕을 차지한 손민한(롯데.55표)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중반 마무리로 돌아선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처음으로 사자 군단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의 이와세 히토키가 세운 46세이브를 넘어 47세이브를 거두며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4승47세이브로 팀이 올해 올린 73승중 70%를 책임진 오승환은 훌륭한 기록을 앞세워 유현진(한화), 이대호(롯데) 등과 다시 한번 MVP 후보에 올랐지만 마무리 투수라는 한계와 함께 투수 3관왕, 타격 3관왕 등 복수 타이틀을 거머쥔 두 선수에 밀려 총 92표 중 10표를 얻는 데 그쳤다.

"괜찮습니다. 10표라도 받은 게 어딥니까"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인 오승환은 이날 개인 타이틀 수상을 위해 함께 상경한 양준혁(출루율), 박한이(득점), 권오준(홀드) 등 팀 선배들과 함께 곧바로 대구로 이동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향한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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