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대통령 "부업하듯 하는 유지형 기업 많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일부 지방기업들의 행태에 대해 "본업을 부업하듯 하는 전형적인 유지형 기업이 적지 않다"며 적극적인 혁신노력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기술인력 혁신보고회에 참석, "첨단제품에 있어서는 경쟁이 첨예한데 어떤 분야에서는 그냥 특수관계로 안심하고 가는 경우가 많고, 그 사람들이 그간 돈을 많이 벌어서 따로 먹고 살게 다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방에 공장은 많은데 지방상공회의소에는 큰 사업체 경영자는 다 빠진다"며 "서울에 본사가 있고 현장은 공장장이나 기술이사 이런 분들이 나와서 자리만 채우고 있다가 시간되면 가버리고, 실제로 이끄는 사람은 그 지방의 중소기업인데 유지의식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고, 실제 회원을 보면 혁신에 적극적이지 않은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혁신이라는 새로운 바람에 접속이 잘 안되거나 접속할 능력이 없거나 그런 분들이 많다"며 "어떤 분들은 '내가 왜 혁신해야 되느냐, 튼튼한 납품 줄이 있는데' 그런 분들도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함께 조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지방 경제단체들이 이 점에 각별히 유의해서 집중적으로 시간과 돈도 투자하는 노력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청년실업' 현상과 관련, "산업계 수요가 있거나 없거나 사회에서 알아주는 직업이나 직위를 갖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공급초과가 돼 결국 취직할 데가 없는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다"며 "판사, 검사 자리를 더 자꾸 만들 수도 없고 의과대를 늘려 의대를 계속 졸업시킬 수도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고학력 사회에 맞는 산업구조로 발전시켜 보자, 한국이 지리적 위치나 경제적 위치에서 동북아의 금융, 물류 허브가 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런 방향으로 산업 방향을 잡아보자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