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의 성급한 대선행보가 지역 챙기기를 '뒷방'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인상을 낳고 있다.
다음 주부터 국회 각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위원회의 내년도 예산결산 심사가 시작되지만 한나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이 대선조직 구성 활동에만 치중하고 있어서다.
한나라당 박종근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11명(박근혜 전 대표 제외)의 대구출신 의원은 7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 내에 있는 중식당에서 회동을 가졌다. 지역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대선을 대비한 시당의 조직 강화 성격이 짙었다.
모임에서 의원들은 시당 내 청년·여성·정책홍보위원회, 최근 당원 산악모임으로 발족한 승리산악회의 신설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 위원회는 대선 기반조직들. 이들은 또 대선 1년 전인 오는 12월 19일에는 대규모 산악행사를 개최해 당세를 과시키로 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아젠다를 개발해 대선에 활용하자는 방안까지 나왔다.
모임이 대선조직 강화에만 촛점이 맞춰지면서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유치, 자기부상열차 사업자 선정 등 대구시에서 올라온 5대 지역사업 협조 논의는 뒷전이었다.
당장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야 할 대구과학관 및 ITS 기반 자동차 주행시험장 건립사업 등의 지원에 대한 세부논의는 없었다.
경북의원들도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11명의 경북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모임을 가졌지만 도당 산하 직능단체 강화, 대선홍보 활동 방안 등 대선 논의만 있었다. 때문에 정작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필요한 당정협의는 국회 예산안 논의가 마무리되는 12월 중으로 미뤘다.
이와 관련, 국회 예결위 소속의 한 의원은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중요한 시기인데 뒷전으로 밀려난 것 같아 씁쓸하다."며 "예년과 같이 벼락치기 예산활동을 재연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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