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과학대, 재소자 위해 연극 공연

지난 2004년 울릉도 개척 124년만에 처음으로 울릉도 섬주민들을 위해 무료 연극공연을 선보인 대구과학대가 이번에는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공연을 갖는다.

10일 대구과학대에 따르면 방송엔터테인먼트과 연극 및 연기 전공 교수와 학생 25명으로 구성된 '농어촌지역 연극 무료 순회공연단'은 오는 17일 청송직업훈련교도소를 방문, 연극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원작 오영진)'를 무대에 올린다.

교회나 사찰 등에서 재소자 교화 목적으로 실시한 소규모 종교적 색채의 연극을 제외하고 청송직업훈련교도소에서 대규모 일반 연극 공연이 이뤄지는 것은 교도소의 전신인 청송보호감호소가 1980년 개설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연극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는 일제시대때 악질적인 친일행각을 벌이고 해방 직후 혼란기를 틈타 부를 일군 친일사업가 이중생이 외국인에게 사기를 당해 가산을 탕진한 뒤 가족들의 무관심과 냉소 속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으로 물질만능주의의 허상을 풍자한 작품.

공연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경북도내 농어촌지역을 돌하면서 7년째 무료 연극공연을 하고 있는 순회공연단은 이날 공연에 앞서 14일에는 울릉도에서도 같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순회공연단은 오는 22일에는 상주문화회관, 28일에는 의성문화체육회관, 29일에는 문경시민문화회관에서도 각각 공연을 갖고 문화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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