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아버지 하늘나라에도 막걸리 있나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버지께서 유난히 막걸리를 즐기셨던 덕분에 우리 육 남매는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 심부름을 자주 다녔다. 술집 주인 아주머니는 큰항아리에 담긴 막걸리를 휘휘 저어 주전자 가득 담아 신문지를 말아 주둥이를 꼭 막아 주면서 조심해 가라는 말을 잊지 않으셨다. 호기심에 몇 모금 마셨다가 혼날까봐 물을 조금 부었던 이야기를 하며 육남매가 모인 자리엔 옛날 막걸리 심부름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술이 적당히 취해 들어오시면 한방에서 나란히 자는 우리들의 발목을 만지시며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고 혼자 중얼거리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55세 되던 27년 전, 먼저 하늘로 가신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둘째딸이 맛난 안주와 막걸리를 원 없이 사드렸을 텐데…. 아버지 하늘나라에는 막걸리가 있는지요. 많이 보고싶네요.

여종희(대구시 남구 대명4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은 약 20분간 객실 안에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하였으며, 이란은 핵 포기를, 미국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