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에 미친' 사진기자가 새 이야기를 펴냈다.
기자 초년병 시절. 어느 날 낚시터에서 만난 물총새는 그에게 '새'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었다. 먹이를 잡는 물총새의 모습에 사로잡힌 후 15년간 새를 찾아 떠난다. 새를 만나기 위한 여정은 낙동강, 금호강은 물론 충청도 천수만, 강원도 고성까지 가 닿는다.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15년간 만났던 100여 종의 새를 카메라에 담아 선보인다. 참새, 까치 같은 흔한 새부터 황새, 저어새, 흑두루미 같은 희귀종까지 다양한 새들을 특성을 소개한다.
새 사진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저자의 추억과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어, 쉽고 재미있게 새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년시절, 특별한 놀이가 없던 아이들에게 잡혀 교실 안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굴뚝새는 지금까지 저자에게 슬픔으로 남아있다. 위용을 자랑하는 솔개는 40살이 되면 발톱이 노화되고 날카롭던 부리도 구부러진다. 이 때 솔개는 낙오조로 비굴하게 살 것인지, 재활을 통해 다시 위용있는 솔개로 태어나든지 선택해야 한다. 처절하고 눈물겨운 재활과정을 거쳐 다시 하늘의 지배자가 될 것인가. 쓸쓸한 중년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새 종류에 따른 부리의 특성, 부엉이와 올빼미의 구분 방법 등 재미있는 읽을 거리는 보너스. 저자는 매일신문사 사진부장대우로 재직중이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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