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이 한국에선 '빼빼로 데이'로 통하지만 중국에선 '독신절(중국명 광군제)'로 통한다.
'1'자의 형상이 외로이 홀로 서 있는 독신 남녀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중국 대학생들이 만들어 일반에 퍼진 기념일이다. 1월 1일은 소(小) 독신절, 1월 11일과 11월 1일은 중(中) 독신절로 불린다.
최근 중국 대도시에선 이 독신절을 핑계삼아 애인이 없는 신세대 남녀 사이에 이성 친구를 만나거나 독신의 즐거움을 외치는 새로운 기념문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12일 소개했다.
중국의 인터넷포털 써우후(搜狐.Sohu)는 독신절을 앞두고 네티즌을 상대로 중국 10대 독신남을 뽑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홍콩 배우 류더화(劉德華)가 1위에 올랐고 대만 가수 저우제룬(周杰倫), CCTV 축구 해설위원 황젠샹(黃健翔), 배우 진청우(金城武), 중국 신세대작가 장이이(張一一) 등이 '화려한 독신남' 자리에 올랐다. 여자 연예인들과 수차례 스캔들을 뿌렸던 류더화와 저우제룬이 어떻게 독신남의 황제가 될 수 있느냐는 반박도 나온다.
이와 함께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가 상업화되는 것처럼 중국의 독신절도 일부 기업과 업소를 중심으로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점도 눈에 띈다.
중국 기업들에겐 11월이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수기에 속하기 때문에 때마침 등장한 독신절은 11월을 성수기로 바꿔놓을 만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기도 하다.
술집, 가라오케 등의 유흥업소는 독신 남녀들을 무료 입장시키며 독신자 파티를 개최, 남녀 만남을 주선해주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고, 애정을 표현하고픈 독신 남녀들로 꽃집과 호텔도 독신절 수혜 업종으로 부상했다.
최근 샤먼(廈門)의 상가에선 미혼 여성들이 껴안고 잘 수 있는 '남자 베개 인형'이 선을 보이기도 하는 등 '독신 경제'를 노린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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