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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클리대 버링 교수 "퇴계사상은 인류의 정신적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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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소수서원·선비촌 방문

"직접 보고 나니까 느낀 점이 많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12일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 안동 하회마을 등을 방문한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 쥬디스 버링 교수(61)는 "버클리대에서 한국의 유학과 퇴계사상을 강의하겠다."며 "한국의 살아있는 유교를 직접 배우기 위해 소수서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동북아 문화(중국 종교)를 연구하는 버링 교수는 이날 김주영 영주시장의 안내로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을 둘러본 뒤 "한국 유교의 발상지인 소수서원을 직접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느낀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유교사상과 퇴계의 삶이 영주에서 시작된 것과 선비촌의 해우당 고택이 내 제자인 김흡영(57) 강남대 신학부 교수의 큰집임을 알게 돼 새롭다."고 했다.

버링 교수는 "퇴계 선생이 어깨 너머로 글 공부를 하는 대장장이(배순 선생)를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인 것과 제자가 된 대장장이가 스승인 퇴계 선생이 돌아가신 뒤에도 지극 정성으로 섬기는 모습에 감탄해 임금이 묘비를 하사한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들을 수 없던 이야기로 크게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버링 교수는 "퇴계사상이 한국에 국한된 사상적 자원이 아니라 세계 인류를 위한 정신적인 문화유산인 것을 이번 방문을 통해 확인했다."며 "퇴계 선생이 평생 동안 배우고 알려고 했던 것은 바로 '인간' 이었다."며 "인간이 어떤 원리로 태어나고, 인간과 만물은 어떻게 구별되고, 어떤 것이 가장 인간다운 것이며, 인간다울 수 있는 방식은 무엇인가를 연구한 위대한 학자였다."고 말했다.

"진정한 인간이 되는 법(정신 문화)을 유산으로 물려준 퇴계의 삶과 사상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것 같다."는 버링 교수는 "앞으로 퇴계학을 강의과목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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