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하 한국시간) 2007 아시안컵 최종예선을 치르기 위해 이란 원정길에 오른 압신 고트비(42)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코치가 입국을 거부 당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이란으로 출발하기 직전인 어제 오후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고트비 코치의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알려왔다"고 14일 밝혔다.
축구협회 대외협력국은 이란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권도 갖고 있는 고트비 코치가 미국여권으로 이란 비자를 신청했기 때문에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본국 외교부 지침에 따라 영사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축구협회는 전했다.
그러나 13일 밤 11시55분 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고트비 코치는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공항에 혼자 남아 이란 입국비자 취득을 시도할 계획이다.
고트비 코치는 끝내 이란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대표팀 원정경기가 끝날 때까지 두바이에서 기다렸다가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또 핌 베어벡 감독은 보좌코치 없이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게 됐다. 홍명보 코치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한일 올림픽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임시 사령탑을 맡았다.
이에 대해 고트비 코치는 축구전문 인터넷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고향 방문 기회라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실망스럽다. 우리는 항상 정치와 축구가 분리돼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사건과 관련해 이란축구연맹에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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