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남지역 상의 "동남권 신공항 조성 총력 대응"

영남지역 상공회의소가 모두 연대, 국토 동남권에 신공항을 만들라는 목소리를 전례없이 강력하게 내고 있다.

영남권 상공회의소들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는 국토 동남권에 '반드시' 국제공항이 신설되어야한다는 입장이며, 향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방의 총결집'이 공항 신설이라는 수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부산 및 울산상공회의소, 경북상공회의소·경남상공회의소 협의회 등 영남권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16일 공동명의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촉구 성명서'를 발표, 중앙정부는 하루 빨리 영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상의 회장들은 성명서에서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지난 7월초 면담에서 남부권을 통괄할 동남권 허브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신공항 건설을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2006∼2010)'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나 건교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당초 7월말 예정이었던 종합계획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신공항 건설 요구에 대해 건설교통부가 보여준 태도는 동남권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정부를 성토했다.

상의 회장들은 또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단순히 지역이기주의 차원에서 나온 발상이 아니라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전략사업임을 깨달아야한다."며 "건교부가 현재 수립중인 종합계획에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 계획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반영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 요구에 대해 '김해공항 확장으로 일단 대체하자'며 일단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공회의소 회장들은 국토 동남권의 제대로된 발전을 위해서는 공항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경호 대구상의 조사부장은 "영남권이 대한민국 산업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허브 공항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공항신설을 위해 영남권 경제인들이 모든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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