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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꿈틀거리는 '3김 정치'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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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내일 만난다는 소식이다. 두 사람은 최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부산한 활동에 자극받았음에 틀림없다. DJ는 지난달 북한 핵실험을 기회로 삼아 現實政治(현실정치)에 다시 발 담그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터다. 그는 자신의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해 대중집회'강연'강의에 빈번하게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달 초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찾은 후에는 정계개편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런 낌새에 YS JP가 '그렇다면 우리도'하고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세 사람은 한 시대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舊態政治(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불리는 이른바 '3김 정치'의 당사자들이다. 모두 亡國的(망국적) 지역주의를 基盤(기반)으로 삼아 정치적 길목마다 이를 확대 재생산해 개인적 명예와 호사를 누릴 대로 누린 사람들이다. 그로 인한 폐해는 지역 간 국민 간 분열과 갈등을 낳았고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다시 슬그머니 나타나 내년 대선에 영향력을 끼쳐보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3김 정치의 부활 분위기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비롯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DJ 자택을 찾아간 것 자체가 지역주의를 불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최악의 지지율 속에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 과정에서마저 排斥(배척) 당하는 정치적 위기감에서, 노 대통령은 '호남 카드'에 기댄 것이다. DJ 방문은 곧 호남에 보내는 求愛(구애) 메시지였다. 그가 필생의 정치적 명제로 삼는다는 지역구도 극복과 정반대의 발걸음이었고 3김에게 다시 숨을 불어넣은 셈이었다.

3김은 대통령으로서 또 총리로서 역사의 소명을 다한 흘러간 물이다. 더구나 성공보다는 과오가 더 많은 성적표를 남긴 인물들이다. 조용히 지내는 게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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