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린 물가도 있었네"…이동전화료 10년간 하락폭 최대

'이동전화료, 시·내외전화료, 세탁료, 스타킹값, 런닝셔츠값'

오르기만하는 것이 물가라는데, 위에서 열거한 것들은 이러한 '상식'을 뒤집은 항목들이다.

대구경북통계청이 1995년부터 지난해말까지 10년간의 대구 물가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값이 내린 품목도 적지 않았다.

이동전화료는 41.6%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세탁료는 19.2%내렸고 ▷스타킹 10.3% ▷시외전화료 6.7% ▷런닝셔츠 5.2% ▷시내전화료 2.5% 등의 순으로 값이 많이 내렸다.

이동전화료와 시·내외전화료 등은 지배적 사업자의 독점이 사라지면서 내린 것으로 보이고, 세탁료는 소상공인들의 세탁소 개업 증가로, 스타킹과 런닝셔츠 등은 수입산 저가제품이 밀려들면서 값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공공요금이었다. 하수도 요금이 무려 289.4% 상승해 상승률 최고를 기록했고 등유가격도 262.7%가 올랐다. 이어 시내버스료(일반 155.3%, 학생 138.0%)도 두배이상 올랐고 ▷LPG(취사용:142.8%) ▷휘발유 137.8% ▷밀가루 136.1% ▷담배 134.9% ▷입시학원비(단과 122.0%) ▷납입금(전문대:103.6%, 유치원:103.3%, 사립대:74.5%) ▷진찰료 100.5% ▷시외버스료 95.3% ▷목욕료 84.4% 등이 많이 오른 항목이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대구의 물가는 10년전인 1995년말에 비해 38.6%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43.1%)보다는 상승률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물가는 외환위기에 따른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1998년에 7.0%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 1999년 0.1%, 2000년 2.1%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2000년 이후 연평균 3%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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