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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등록 1억원 이상 고가차량 '43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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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는 출퇴근 때마다 진풍경이 빚어진다. 주차장은 언제나 만원이지만 단 한 곳만은 예외다. 한 대의 고가 외제승용차 때문이다. 시가 1억 원이 넘는 렉서스를 세워둔 공간 주변에는 아무도 차를 세우려 하지 않는다.

주민 이석기(38)씨는 "혹시라도 부딪힐까봐 그 차 근처에는 아예 가지도 않는다."면서 "승용차 값이 아파트 값과 비슷하다고 수군대는 이들도 있겠지만 차가 생활의 일부가 되는 요즘 세태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대구차량등록사업소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5천100대 중 1억 원 이상 고가 차량을 찾아보니 모두 433대로 나타났다. 전체 외제승용차의 8.5%다.

벤츠의 경우 E350이상, BMW 7시리즈 이상, 렉서스 LS급, 아우디 A8 이상 승용차는 서민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을 정도였다.

등록된 외제차량 중 가장 비싼 것은 시가 2억6천410만 원에 팔리는 BMW760이다. 배기량 5천972cc로 의전용으로 많이 쓰이는 이 차의 소유주는 수성구에 사는 50대 남자였다. 딜러들은 실제로 대구에는 모두 4대의 BMW760이 있는데 나머지 차들은 수도권 지역 등에 등록돼 있지만 소유주는 대구에 살고 있다는 것. 소유주는 의사, 부동산업자, 개인사업가 등으로 알려졌다.

1억원 이상 고가 승용차로는 벤츠가 148대로 가장 많았고 렉서스 138대, BMW 127대, 아우디 20대 순이었다. 이중 수성구에 사는 소유자가 112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젊은 20대 중에도 고가차량 소유자가 12명이나 됐다. 렉서스 LS급이 7대로 가장 많았고 BMW745급 3대, 벤츠E350급 2대 등이었다.

고가차량 소유자들에게 구입 동기를 물어보면 대부분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한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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