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경북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서 청송 등 사과 주생산지를 제치고 영덕의 과수농가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달산면 대지리에서 4.3ha의 과수원을 일구고 있는 이병두(65) 씨는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인체에 해가 없는 유황성분과 아연, 동, 탄산칼슘 성분이 함유된 석회보르도액을 만들어 살포했다. 결과는 대성공. 농약을 쓰지 않고도 사과에 주로 발생하는 탄저병과 부패병, 점무늬낙병을 집중 방제할 수 있었다.
이 씨의 사과나무는 석회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하얗다. 일반 사과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는 훨씬 뛰어나다. 실제로 이번 품평회에서 일반 사과의 당도가 13브릭스(Bris)인데 비해 이 씨의 무농약 사과는 16브릭스로 가장 높은 당도를 기록했다. 또 유황성분이 함유돼 있어 유황오리를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한다.
무농약 사과로 인정받아 대형 백화점에만 출하하고 일반인에게는 통신판매만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품평회에서 사과로 유명한 지역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아 명실공히 공인을 받게 돼 영덕의 주가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주위의 만류가 심했지만 무농약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고집스럽게 밀고 나간 것이 결국 주효했다."면서 "인체에 해롭지 않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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