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L 10년 최고의 챔피언은?…오리온스 3위 달려

'대구 동양, 역대 최강 챔피언 가능할까?'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프로농구 1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KBL 홈페이지를 통해 'KBL 10년 최고의 챔피언은?'이라는 설문조사 중간집계 결과 98~99시즌 챔피언인 대전 현대가 1위, 2001~2002 시즌 우승컵을 거머쥔 대구 동양(현 대구 오리온스)은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8~99시즌 대전 현대는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조니 맥도웰, 재키 존스를 앞세워 챔피언 자리에 오른 팀. 2위도 97~98시즌 대전 현대가 차지했다. 당시엔 재키 존스 대신 제이 웹이 센터를 맡았다는 것 외에는 두 시즌 멤버가 동일하다. 신선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는 것이 당시 대전 현대의 장점.

속공의 대명사였던 2001~2002 시즌 챔피언 대구 동양은 3위를 기록 중이다. 당시 대구 동양엔 어시스트(경기당 7.96개)와 가로채기(3.24개) 1위였던 김승현, 3점슛 성공률 3위(41.49%)였던 김병철, 탄력 넘치는 플레이로 각광받았던 전희철이 버티고 있었다.

골밑은 더욱 단단했다. 탁월한 운동신경과 농구 센스로 블록슛 1위(2.94개)와 득점 4위(24.21점)에 오른 마르커스 힉스의 플레이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리바운드 1위(14.81개) 라이언 페리맨도 든든한 버팀목. 김승현과 힉스는 그 시즌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19일 현재 1위(8천879표)와 3위(8천306표)간 격차는 573표. 다음달 8일까지 KBL 홈페이지(www.kbl.or.kr)를 통해 이 설문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섣불리 결과를 점치기 힘들다. 화려하고 빠른 템포의 공격 농구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었던 대구 동양이 KBL 10년 역사 속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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