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생명과학과 서판길(54)·류성호(50)·최장현 박사 연구팀이 성장과 발육에 필수적인 호르몬으로 다양한 생리현상을 조절하는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의 신호전달 과정에서의 핵심 매커니즘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된 성장호르몬의 신호전달 과정에서 핵심효소가 탈인산화 효소와 결합해 세포내 신호전달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함으로써 당뇨, 암, 대사성 질환 등의 치료에 큰 진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텍 연구진에 따르면 지금까지 성장호르몬이 세포에 전달돼 세포내에서 성장, 분화하는 등의 신호전달 과정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이를 억제·조절하는 과정에 관한 연구는 초보적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연구팀은 성장호르몬 신호전달 과정의 핵심효소인 포스파리파제 C-감마1이 신호 전달을 적절히 억제하는 일종의 조절 스위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과다한 신호 전달 활성화에 의해 초래되는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세포생물학분야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11월호 온라인 판을 통해 27일(한국시간) 발표됐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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