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EBS TV '다큐 여자'

EBS 29일부터 오후 9시30분 방송되는 '다큐 여자'에서는 '추 여사와 신바람 충완 씨'가 방송된다. 남편과 함께 청바지 가게를 운영하는 주인공 추경희(48) 씨는 남편 곽충완(49) 씨 때문에 늘 잔소리를 한다. 남편은 '청바지 디자이너'라는 자부심을 갖고 공짜로 청바지 수선을 해주는 것. 해야할 일은 산더미인데, 남편은 청바지 하나를 가지고 하루를 보낸다. 청바지 장사는 여자 손님이 대부분이다 보니 말 많고 끼 많은 남편은 여자 손님들과 농담도 잘 하고 인기도 많다. 그렇게 일하다 기분이 좋으면 하던 일 놔두고 가게 한 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노래도 부른다.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오면 밀린 집안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피아노만 두드려 대고 있다. 남편은 가까이 사는 시누이 가족까지 서른 여섯명의 부양식구가 있지만 개념치 않는다.

사실 부부가 좁은 가게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매번 티격태격 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 비 오는 날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남편은 분위기 있는 노래솜씨로 손님을 끌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남편은 청바지 디자인도 자기 생각대로 해버려, 늘 말다툼이다.

사실 우리 남편은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고 그런 이유로 인해 차마 떠올리고 싶지 않은 교도소 생활까지 하기도 했었다.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어쩔 수 없는 폭력전과가 쌓여 갔던 것. 그에 비하면 사실 지금은 많이 변한 모습이다.'다큐 여자'에서는 이 부부의 살아가는 모습을 따라가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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