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하 아시안게임 성화 점화자 누가 될까?

육상 단거리 영웅 만수르 유력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대회기간 40억 아시아인의 축제를 밝혀줄 성화가 누구 손에 의해 붙여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DAGOC)는 관례에 따라 성화 최종 점화자에 함구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개최국 카타르 스포츠를 빛낸 스타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뿐이다.

아시아 전역 5만5천㎞를 돌아 29일 도하에 들어온 성화는 개회식 당일 주 경기장인 칼리파 스타디움 트랙을 돌아 점화자의 손에 넘겨지는데 그라운드내 최종 봉송 주자가 다섯 명으로 알려졌을 뿐 나머지는 수수께끼다. 물론 성화 점화 방식도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

조직위는 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에서 장애인 양궁 선수 안토니오 레볼로가 불화살을 쏘아 80m 떨어진 성화대에 불을 붙인 것처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장면을 연출하겠다며 장담하고 있다.

카타르 스포츠는 전통적으로 육상 단거리와 축구에서 나름대로 스타들을 배출했다.

첫 손에 꼽히는 스타가 '중동의 탄환' 탈랄 만수르(42)다.

만수르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육상 100m에서 10초30으로 우승해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1990년 베이징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대회까지 아시안게임 100m를 3연패했다. 한 동안 아시아기록(10초14)을 갖고 있었고 육상 그랑프리대회에서 세계 3-5위권을 유지했다.

조직위는 지명도와 '1번 종목' 육상의 상징성 등을 감안할 때 만수르에게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모하메드 술레이만(37)도 빼놓을 수 없다.

술레이만은 '92바르셀로나올림픽 육상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 올림픽 무대에서 카타르 스포츠의 존재를 알렸다.

하지만 술레이만은 원래 소말리아 태생으로 귀화해 카타르 국적을 취득한 선수라는 점이 만수르보다는 불리하다.

축구 스타로는 만수르 무프타와 무바라크 무스타파가 꼽힌다.

무프타는 걸프연안국 축구대회에서 세 차례나 득점왕에 오른 카타르 축구의 영웅이다. 무스타파는 1992년부터 12년 간 카타르 국가대표로 뛰면서 A매치에서 34골을 뽑아 '카타르의 황선홍'으로 불릴 만 하다.

그러나 무프타와 무스타파는 프로축구 선수였다는 점에서 아마추어 대표 종목인 육상에 비해 성화 점화자로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면이 없지 않다.

이밖에 카타르의 사격 영웅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나세르 알-아티야도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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