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료실] 목 디스크 IMS 치료 어떻게

Q : 한 달 전부터 목 주변이 아프다가 팔과 손이 가끔 저리기도 합니다. 심할 때에는 두통도 있습니다. 혹시 목 디스크가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런 경우 수술보다는 IMS 치료법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IMS는 무엇인가요?

A : 우선 증상을 미루어보면 가장 의심이 되는 부위는 목 척추인 듯합니다. 목 신경이 계속 나쁜 자극을 받으면 머리 쪽으로 올라가는 신경은 두통을 유발하고, 팔 쪽으로도 저린 감이 생깁니다. 물론 목 디스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 디스크라고 하더라도 팔의 마비까지 동반될 정도로 심한 경우가 아니면 목 척부 신경 주변을 아주 가는 바늘로 자극하는 IMS(근육 및 신경 자극술)로 치료하면 80~90% 정도에선 증상이 나아집니다.

간혹 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근로자들이 손목 부위의 정중 신경이 눌려 손목과 손 전체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수근부 터널 증후군'이라는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질환도 이전까지는 손바닥의 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했지만, 지금은 IMS요법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IMS치료는 근육과 신경 주변을 1mm 미만의 아주 가는 바늘을 찔러 자극함으로써 잘못된 신경 전달 정보 시스템의 반사를 일으켜 스스로 교정되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즉 근육 및 신경 주위의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과민해져 있는 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근육과 골격계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모든 근육과 힘줄, 인대, 혈관 등은 모두 척추에서 나오는 척추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사람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공부하고, 일하는 중에 점점 척추에 무리를 받게 되죠. 그렇게 신경 손상이 몇 년 동안 누적되면 그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은 수축하게 되고 힘줄은 두꺼워지고, 인대는 약해지면서 만성통증에 시달립니다.

이것이 많은 환자들이 오랫동안 뚜렷한 병명도 알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환자들은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신경성, 혹은 정신적 문제로 오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IMS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이 방법은 기존에 가장 많이 사용된 통증치료방법인 뼈 주사(스테로이드)요법과 전혀 다릅니다. 뼈 주사 요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작용을 극복했을 뿐 아니라 일시적 통증 억제가 아닌 회복까지 가능합니다.

김정득(우리들의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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