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 보리암은 우리나라 불교의 북방전래설보다 292년 앞서는 남방전래 연고지(緣故地)일 뿐 아니라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원효대사는 절이름을 보광산 보광사라 불렀다. 그 뒤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와 선유제(임금이 되기를 비는 제사)를 드리고 조선 개국에 성공해서 유명해졌고, 조선조 제18대 왕인 현종은 왕실 원당으로 삼고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산이름도 보광산에서 비단산을 뜻하는 금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지난해 완공된 설법전(예성당) 왼쪽으로 난 청죽(靑竹)길을 따라가면 이태조 전패(殿牌, 사진 1)를 모신 추념각(사진 2)이 나오는데 이곳의 전망이 기가 막힌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해수관음이 남해 보리암에도 세워지게 된 것은 고산 스님의 예언 덕분이다. 고산 스님은 "해수관음을 세우면 중생들에게 더없는 기도 도량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헬기를 이용하여 보리암으로 해수관음을 옮기던 날 광채가 나타나는 이적으로 더 유명해졌다.
금산의 제1전망대라고도 불리는 해수관음상 앞에 있는 3층 석탑(바사석탑)은 높이 165㎝정도로 나지막한데, 이 탑 앞에 나침반을 세우면 S극이 북쪽을 가리키는 이상한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최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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