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가 도하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중동의 숨은 강호 시리아와 비겼다.
리정만 감독이 이끄는 북한의 23세이하 축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남자축구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시리아의 막판 대공세를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낸 골키퍼 김명길의 수훈으로 득점없이 승부를 마감했다.
오는 9일 8강에서 한국과 남북대결을 벌일 수도 있는 북한은 시리아와 함께 조 2위에 머물렀다.
북한은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예선에 출전했던 와일드카드 홍영조, 문인국과 '북한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김영준, 신예 스트라이커 최철만 등으로 공격진을 짰다.
평양시체육단, 4.25체육단, 압록강 등 민.군팀이 적절히 섞인 북한은 초반 노련하고 발빠른 홍영조의 측면 돌파로 공세를 폈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에 져 준우승한 알 카라마 클럽의 주전 선수 세 명이 선발로 나온 시리아의 전력은 만만찮았다.
시리아는 개인기가 좋은 제하드 알 후세인을 정점으로 북한 진영을 쉼없이 침투했다.
반면 북한은 전반 막판 리철명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후반 초반 김성철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지만 매서운 반격을 펼쳤다.
시리아는 후반 20분 이후부터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그 때마다 육탄 방어를 펼친 김명길의 선방에 막혔고 한 번은 교체 멤버 김철호가 골문으로 빨려들던 볼을 헤딩으로 걷어냈다. 김명길은 종료 직전 후세인의 골과 다름없는 감각적인 슛을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같은 조의 일본은 첫 승리를 거뒀지만 약체 파키스탄에 혼이 났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5위 파키스탄을 맞아 게이스케 혼다, 다니구치 히로유키(2골)의 연속골로 3-0까지 앞섰으나 후반 무하마드 라술, 나비드 아크람에게 프리킥과 중거리슛 골로 한 점차까지 쫓겼다.
일본은 막판 한 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뒤 파키스탄의 공세에 시달리다 겨우 승리를 지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격정지 징계로 출전 여부를 놓고 말이 많았던 우승 후보 이란은 약체 몰디브에 3-1로 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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