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앞장서서 내고 싶은 사람은 없다. 1년에 두 차례씩 어김없이 부과되는 자동차세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세는 당장 내지 않아도 탈이 없고,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 10대 중 2대 이상이 자동차세를 내지 않는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고 꼬박꼬박 세금내는 것을 억울해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자동차세는 제때 내는 것이 속 편한 일이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이 지속적으로 펼치는 합동 단속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동차세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체납액이 큰 눈덩이가 됐지만 이들의 자동차를 추적, 번호판 영치로 세금을 받아내는 액수도 만만찮다.
올해 10월 말 현재 대구시의 자동차세 체납액은 416억 원으로 전체 지방세 체납액(1천266억 원)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자동차세 체납 차량은 약 25만여 대로 전체 차량 등록대수(약 86만여 대)의 29%나 된다.
하지만 대구시의 체납차량 추적 실력도 인정해야 할 듯하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대구시는 체납차량 7천38대를 찾아내 번호판을 영치했다. 3회 이상의 체납차량을 집중적으로 추적했기에 체납건수는 3만 7천701건이었고 받아낸 세금은 41억 4천300만 원이나 됐다. 한 달 평균 체납차량 추적건수는 1천173대나 되고 한 달에 4일간 단속을 했다고 하니 하루 평균(새벽시간대 5시간 근무) 추적건수는 293대나 된다.
대구시 합동 단속반은 28, 29일 새벽에는 대구 인근인 경산, 영천, 구미, 칠곡에서 단속 활동을 펼쳐 250여 대의 체납차량을 잡아냈다. 이는 대구에 주소를 두고도 경북에서 주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체납차량을 잡아내기 위한 단속 활동이었다.
이상용 대구시 세정담당관실 직원은 "번호판을 영치하면 60~70%가 곧바로 밀린 세금을 내고 자동차를 찾아간다."며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의미에서 체납차량에 대한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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