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통합신당을 추진중인 열린우리당 정대철 고문은 최근의 당·청 갈등과 관련,"지금은 이유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현실정치에서 손을 떼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체류중인 정 고문은 최근 스탠포드대학 부근 호텔에서 방미 중인 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은"지금 상황을 보니까 아이는 젖을 떼려는데 어머니가 자꾸 젖을 더 먹으라고 하는 것 같다."며"대통령이나 당 모두 젖을 떼는데 따른 아픔과 마찰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정(正)·반(反)·합(合)의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의'신당반대'발언에 대해"수석당원으로서 개인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오기어린 측면이 강해 보인다."며"특히 통합신당에 대해 지역정당의 굴레를 씌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신당의) 지역주의 성향이 지금보다 결코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의 탈당문제에 대해"탈당해라, 말라 차원을 떠나 임기 말에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중립내각을 구성해 안보와 경제문제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며"과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말에 모두 당을 떠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어"이 모든 것이 당과 대통령 간에 대화와 의논 부족에서 나오는 것"이라며"이달 중순 귀국해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원로 인사들과 만나 정국 문제와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서 정동영 전 의장은 "경청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정국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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