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3시쯤 대구 수성구 두산동 한 빌라에서 집주인 이모(44) 씨가 화장실 앞 가스 배관에 머플러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 안모(30)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경북에서 주유소를 운영해 오던 이씨가 경영난으로 주유소를 옮기려고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 쓴 뒤 돈을 갚지 못해 힘들어 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1일 오후 4시쯤엔 대구 남구 대명11동 주택 1층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4) 씨와 동거녀 김모(43·여) 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고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경찰은 이들이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치고 삶의 의욕을 잃어 세상을 떠난다."는 유서를 남긴 점과 빚 독촉에 시달려 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채무와 생활고를 비관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상준·장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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