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법원이 9일 실시된 가오슝(高雄) 시장 선거 결과에 불복해 재검표를 요구한 야당인 국민당의 황준잉(黃俊英) 후보의 요청을 10일 승인했다.
가오슝 법원의 천 치아후이 판사는 "황 후보가 제기한 소송을 받아들여 총 77만여 표에 대해 재검표를 결정했으며 모든 투표함을 압류한다."면서 곧 재검표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대만 대선을 앞두고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에 대한 중간 신임투표 성격을 띠었던 두 곳의 광역시장 선거 결과, 타이베이(台北)에서는 예상대로 환경보호서장을 지낸 하오룽빈 국민당 후보가 행정원장을 지낸 셰창팅(謝長廷·60) 민진당 후보에 압승했다.
그러나 가오슝 선거에서는 여당인 민진당의 천쥐(陳菊) 후보가 49.41%의 득표로 49.27%를 얻은 황 후보를 아슬아슬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표차는 0.13%, 1천114표에 불과했다.
황 후보는 최소한 6천600표가 무효표로 의심된다고 주장하면서 "11일에는 선거 결과를 무효로 만드는 다른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선거 당일인 9일 "표 매수를 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민진당 천 후보에 대해 비방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국민당은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발판 마련 차원에서 남부 최대 도시인 가오슝 시장선거 승리를 꾀해왔다.
타이베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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