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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 보호하려면 위반자 제재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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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일 영천시 산림보호 담당 산불예방 공로 국무총리상 수상

경상북도 23개 시·군 공무원 가운데 영천시 김상일 산림보호담당은 산불 초기 진화에서 탁월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영천시가 산불예방 우수기관에 뽑힌 데는 그의 공이 컸다. 영천시의 산림면적은 6만 2천525㏊인데 비해 지난해 산불은 4건 발생에 2.17㏊에 그쳤다.

영천시가 산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데는 산불 발생 주요 요인에 대한 철저한 사전제거가 한 몫 했다. 김 담당은 봄철 주요산불 원인인 논과 밭두렁 태우기 금지, 농산폐기물 소각행위의 사전 차단, 관내 산림인접지 인화물질 1천64개소 11㏊에 대해 철저한 관리 등을 했다. 처음에는 계도를 했다가 다시 어기면 가차없이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는 "과태료 부과 등이 능사는 아니지만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더 많은 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려면 위반자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불은 초동진화가 생명.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지난 3월 26일 오후 6시30분쯤 영천시 산림과에 비상벨이 울렸다. 화남면 귀호리 마을회관 뒷산에 산불이 났다는 무전이 그에게 긴급 타전됐다. 현장에는 먼저 도착한 면직원들과 소방서 직원들이 있었지만 강풍으로 현장접근이 어려워 발만 구르고 있었다. 이미 어둠이 내려 헬기 지원도 받기 어려운 상황. 현장을 파악한 그는 불머리를 제압할 경우 초기 진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미치자 진화조 2팀을 이끌고 측면을 돌아 산을 거슬러 올라갔다.

불은 발생 1시간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피해상황은 1㏊ 남짓. 경험과 빠른 판단이 대형산불을 예방했다. 그는 산불 예방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달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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