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수리 나형과 외국어 영역이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떨어지면서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의 합격선이 다소 내려가고, 자연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의 과목 간 난이도 조절은 올해도 문제를 드러내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이 사회탐구 14점, 과학탐구는 16점이나 벌어졌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처음으로 나형보다 높게 나왔으나 가·나형 모두 지원이 가능한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여전히 나형 응시자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수능 채점 결과와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를 공개하고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개인별 성적을 통지했다. 채점 결과 언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2점으로 쉽게 출제됐던 지난해보다 5점 올랐고, 외국어영역은 쉽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8점 떨어졌다.
수리영역에서는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나형보다 5점 높게 나왔으나 중·상위권에서는 같은 점수대의 나형 응시자가 가형보다 4~5배나 많았다. 이에 따라 수리 가·나형 모두 지원이 가능한 대학에서 가형 가산점을 1~5% 적용한다고 해도 나형 응시자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는 윤리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81점인 데 비해 법과사회가 67점으로 선택과목 간 격차가 지난해와 같은 14점으로 나타났다. 과학탐구는 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물리 II가 어려워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83점이었으나 지구과학 I은 67점으로 과목 간 격차가 지난해 11점보다 더 벌어졌다.
따라서 사회탐구에서 국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법과사회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윤리나 한국지리, 사회문화를 선택한 수험생에 비해 불리해졌다. 과학탐구도 생물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수험생이 물리Ⅱ와 화학Ⅱ를 선택한 수험생에 비해 불리하므로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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