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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진, 11개월만에 세계챔피언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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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진(33.대원체육관)이 투혼을 발휘해 11개월만에 세계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지인진은 17일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챔피언 로돌포 로페스(23.멕시코)와 세계복싱평의회(WBC)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인진은 지난 1월 일본에서 펼쳐진 3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고시모토 다카시(35.일본)에게 석연찮은 판정으로 타이틀을 빼앗긴 뒤 11개월만에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2004년 4월 세계챔피언에 처음 오른 지인진은 한국 남자프로복싱의 유일한 세계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지인진은 통산 31승(18KO)1무3패를 기록했고 챔피언 자리를 내준 신예 로페스는 19승(13KO)1무3패의 전적을 보유하게 됐다.

지인진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를 앞세워 신예 로페스의 힘을 앞도했다.

지인진은 1, 2회전에 날카로운 원투 펀치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3회전에는 종료 30여초를 남겨두고 어퍼컷을 상대에 명중하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4∼6회에는 강력한 펀치와 빠른 발놀림으로 반격에 나선 로페스의 공격에 고전해 밀고 밀리는 난타전을 펼쳤다.

팽팽하던 승부는 7회 중반부터 조금씩 지인진에게 기울었다.

지인진은 7회 1분 30여초를 남기고 레프트 훅으로 로페스의 안면을 강타하는 등 소나기 펀치로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였고 8∼9회에도 지친 로페스에게 강펀치를 꽂으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로페스는 10회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지인진의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와 복부 공격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인진은 11∼12회에도 당황한 로페스를 거침없이 몰아붙였고 경기를 마친 뒤 승리를 확신한 듯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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